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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생활

신입사원 할많하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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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할많하겠


누가 나에게 삶의 가치를 더할 수 있는 조언을 한다면 나는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다.  그 누군가의 조언이  나의 삶의 가치를 더 할 수 있는 일부가 있다면 100% 다 옳다고 하지 않더라도 나는 기꺼이 받아들였고 앞으로도 받아들일 것 이다. 

 

하지만 신입사원들도 나와 같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주변 선배들은 나에게 신입들과 일을 하다보면 할많하않.

하지만 잔소리와 조언과 참견의 경계를 넘나들며 '할많하겠'(할말이 많아서 하겠다).


신의 물방울의 만화를 보면 고객이 프랑스 최고 수준의 와인을 만드는 DRC의 로마네 콩티 와인을 주문하는 장면이 있다. 하지만 그 고객은 자신이 알고 있는 로마네콩티 맛이 아니라며 역정을 내자 남자 주인공이 '명주실을 뽑는듯한 섬세함'으로 디켄팅을 하기 시작한다.

디켄팅을 한 후 결국은 고객은 최고의 찬사를 보내며 와인을 마신다.

'명주실을 뽑는듯한 섬세함'의 표현이 내 눈을 사로 잡는다. 명주실을 뽑는 듯한 섬세함은 어떤 의미일까? 


명주는 누에고치에서 실을 자아 베틀 위에서 짠 무늬가 없는 비단의 일종이다. 비단은 실의 종류, 올의 굵기, 무늬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데, 명주는 누에고치에서 풀어낸 견사(絹紗)로 짠 무늬가 없는 평직 직물이다. 고려시대에는 보다 질이 좋은 견직물이 생산되었고, 조선시대에는 종류가 다양해서 색과 품질로 이름이 붙게 되었다. 그 중 명주가 가장 많이 생산되어 일상적인 옷감재료로 사용되었다.

명주실을 뽑는 듯한 섬세함의 의미를 이해하려면 누에고치에서 명주실을 뽑아내는 과정을 이해하여야 한다.  

1.    누에고치에서 명주실을 뽑아내려면 번데기가 나방으로 되지 않도록 건조시킨다.

2.     실 뽑기에 앞서 80~90℃ 물에 삶는다.

3.    삶은 고치에서 적어도 5~6개 이상의 실마리를 모아 작은 얼레에 감은 후 큰 얼레에 다시 감아주는 되올리기를 한다.

참고기사:  https://www.nongmin.com/nature/NAT/ETC/104743/view?site_preference=normal

 
명주실 하나를 뽑기 위해서 거쳐야 할 세세한 공정이 너무나도 많았다.

명주실을 뽑는 듯한 섬세함의 자세는 삶의 구석구석에 필요하다. 

내치고 싶은 사람과 붙잡고 싶은 사람의 한끗 차이는 바로 명주실을 뽑는 듯한 섬세함이 아닌가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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